한층 더 높이...
by 심만
댄서의 순정.

설 특집으로 해주네요. ^^

#01 줄거리
스포츠댄스 선수 나영새(박건형)는 라이벌 정현수에게 파트너를 뺏기고 폭행까지 당해 실의에 빠져 있던 중, 새로운 파트너로 연변출신 댄서 장채민을 불법입국시켜 파트너로 삼고자 한다. 그러나 연변에서 건너온 것은 장채민의 동생 장채린(문근영).
나영새는 장채린을 교육시켜 훌륭한 파트너로 성장시키지만 정현수는 다시 나영새의 파트너인 장채린를 돈과 폭력을 이용해 빼앗고, 나영새의 다리르 못쓰게 만든다. 장채린은 정현수와 멋진 춤을 소화해 내지만, 결국 중국행을 택하고, 출국전 나영새와 다시 만나게 된다.

#02 반전(反轉)영화
댄서의 순정은 "순정"이란 단어에서 느껴지듯이 매우 고전적인 패턴으로 진행됩니다. 남녀가 만나 트러블과 화학작용을 거쳐 해피엔딩에 이르게 된다는... 그런데 전 해피엔딩의 지점은 나영새와 장채린의 멋진 댄스로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정현수와의 무대 등장때까지도 어떻게든 나영새가 장채린을 가로챌 수 있으리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장채린의 빨간 댄스복의 고수 정도로 만족하더군요. 사실 예상한대로 영화가 흘러갔다면 너무 유치한 영화가 되었을 것이라고도 생각됩니다만... 영화는 마지막 만남을 감정의 최고조로 삼고 막을 내려버리지만, 내용을 연장하면 장채린은 중국으로 떠나고 나영새는 20대에 이미 퇴물인생을 시작한다...라는 한편의 비극이 되겠네요.

#03 문근영


"댄서의 순정"은 포스터를 보셔도 알 수 있듯이, 문근영이 기둥이 되는 영화입니다. 영화 내용 자체는 붑법체류, 인신매매, 미성년폭력에 협박까지 꽤 냉소적이고 어두운 면이 있어요. 그런데 문근영이 연루되자 영화분위기는 충분히 여중생 판타지물같은 분위기로 변하는데 그것이 설득력이 있고, 이것이 문근영이라는 배우의 힘이겠지요. "댄서의 순정" 개봉당시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문근영 열풍이 영화를 보고나니 이해가 되더군요. 그만큼 이 영화에서 문근영의 순수이미지는 강하게 발산되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를 잊을 정도로 영화를 끌고 나가는 주연으로서의 연기도 든든하고, 자신의 매력포인트가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04 문근영의 불편함

문근영의 인기에 대해 들을 때마다 어느 정도의 불편함이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국민여동생"이라고 붙여진 조금 이상한 닉네임에서부터 이상함의 냄새가 나는데, 아직 성적 대사으로 보아서는 안되는 미성년자의 성적 매력을 문근영이 무기로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젖살, 아기잔머리, 중학교 체육복 등등. 그리고 그런 미성년자의 매력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늘상 순진한 첫날밤의 대상(어린 신부, 위장부부)으로 보는 性의 영역과 연결되고 있기 때문에... 늘씬한 미녀만이 매력있다는 발상도 참 변태적이지만, 귀여운 학생의 이미지를 씌운 배우를 계속 처녀겁탈의 시각으로 보는 것도 변태적인 접근이 아닐까요.
그리고 다른 불편함은 영화에서 늘상 어리숙해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문근영 본인은 매우 명석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입니다. 영화 속처럼 어리숙하기만 하다면 영화의 주연이 되어 100여분간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겠죠. 게다가 유치한 중학생 영화로 빠질 수도 있는 스토리를 그 이상의 것으로 연출하는 능력은 분명 그 나이 또래의 것으로 볼 수 없는 비범함이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항상 약간 어리벙한 분위기르 풍기는 것은 비범한 10대 여자를 두려워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한 전략적 선택인가! 라는 음모론적인 발상을 좀 했습니다.^^;

#05 조선족과 우리와의 관계 설정

사회적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다큐멘터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조선족 문제와 같이 직시하면 너무 아픈 우리 내부의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비현실적인 접근이 이후 상황의 바람직한 전개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예요. "댄서의 순정"은 판타지물이지만, 사회현실의 묘사는 상당히 냉정합니다. 불법체류자가 직면하는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 말이지요. 이런 사회적 문제가 해결될 리는 없겠지만, 조선족도 같은 민족이고, 다같이 꿈과 가족을 가진 사람들이라는-그러니까 "남"이 아닌 "우리"라는- 긍정적 인식이 이 영화로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탈북자를 주인공으로 한 "국경의 남쪽"이 제작중이라는데, 어떤 내용일지 기대가 되네요.

#06 그 외

1. 악역으로 등장한 정현수는 막판에 멜로의 완성을 위해 사라져줘야겠지만, 사라지는데 좀 이유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싶습니다. 왜 장채린이 중국에 가는 것을 그리 쉽게 허락한 거지요?
2. 현실에서 스포츠의 듀오들이 결혼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직업적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 나영새와 장채린의 화학작용을 머라 할 의도는 없지만, 악당 정현수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선물,  파트너를 바꾼 후 바뀐 장채린의 의상, 외제승용차 뒷자리에 고이 모셔져서 다니는 모습 등은 파트너 관계가 아니라 첩으로 팔려간 순애보를 보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댄서의 "순정"인 것인가요? ㅎ
3. 이전 파트너도 춤을 관뒀으면 다시 돌아와도 괜찮을텐데,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by 심만 | 2006/02/03 11:20 | 영화 | 트랙백(4) |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슬프게도 이번 공연의 사진은 찾을 수가 없고, 저도 공연 중에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 옛 공연사진을...)

#01

지킬 앤 하이드는 공연 전에 이미 성공한 뮤지컬이 되어 버렸지요. 거의 전회 매진을 기록하니...

저도 박스 오픈일에 예매를 하였음에도 10여장 중 한 장을 골라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지요.

지킬 역에는 조승우씨와 류정한씨가 더블 캐스팅되었는데,

조승우씨에 대한 과열현상까지 있었다지요. 저도 낮공연이지만 조승우씨 공연을 예매...^^*

와, 류정한씨의 공연은 보지 못했지만 조승우씨의 에너지는 대단하더군요.

무엇보다도 마지막 커튼 콜에서 인사할 때 마지막 카리스마란....

같은 남자가 봐도 질투날 정도로 매력적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조승우씨, 연습 엄청나게 하셨을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망원경 잊고 안 가져간 것 Orz...정말 후회되더군요.

#02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는 소설과 달리 여자 두 명이 더 등장하고(소설에서는 안나오는 것이 맞죠?)

스토리는 그냥 평범합니다. 비범한 음악을 풀어 나가자니 많은 뮤지컬이 내용은 평이한 것 같아요.

대신 많은 아름다운 음악과 멋진 무대가...

현재 최고의 뮤지컬답게, 비싼 가격에 보답하는 훌륭한 음악과 눈이 즐거운 무대를 선사하더군요. 짝짝~

다만 굳이 꼬집자면, 가끔 마이크가 튀는 소리가 들리고 불붙는 특수효과가 좀 초라했으며

조명의 색깔이 좀 덜 원색적이었으면 더 고급스러워 보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리고 엠마역의 성량이 루시역의 성량에 묻히는 것 같아 조금 부조화인 듯 하더군요.

물론 각 역의 음색이 많이 다르긴 하지만요.^^

#03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배경은 산업혁명 시대의 런던입니다.

원작이 그 시대에 쓰여졌으니 가수들이 그 시대 배경에서 그 시대 옷을 입고 노래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왜 우리나라 사람이 저렇게 옷을 입고 노래하는 게 익숙할까?"를 생각해보니

그건 어쩌면

미국사람들이 줄곧 자기들과 별 관계도 없는 로마사람들의 옷을 입고 영화를 찍고 드라마를 찍는 것과

비슷한 심리가 아닐까...싶더군요.

현재 우리나라의 문화 사회의 모태가 산업혁명으로 생겨난 중산층의 문화이고 그 뿌리의 모습이

"지킬 앤 하이드"의 배경과 맞닿아 있는 것이 아닐까...

그냥 언뜻 떠오른 생각입니다.^^;;;;

by 심만 | 2006/02/01 23:42 | 영화 | 트랙백 |
광안대교
우리 집 뒷산의 경치가 너무 좋아서 찍었습니다. ^^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어요!!

by 심만 | 2006/01/27 18:09 | 트랙백(5) |
소파 전쟁.
오늘 소파 전쟁이라는 책이 왔어요. 가족 누가 주문했는가 보더군요.
방송작가라는 분이 쓴 가벼운 책인데...
중년 부부의 갈등상화을 재미있게 쓴 꽁트 모음집이더군요.

그 중 첫 에피소드에서 모순적인 상황을 제시하더라구요.
아들과 딸을 하나씩 시집장가보냈는데

아들이 된장찌개 끓이는 모습 보고는 며느리를 훈계하다가 의가 났는데,
사위가 설거지 하는 모습을 보니까 사위가 귀여워 보이더라는 이야기.

"당연한 것 아니냐 사람이 다 그렇지 뭐" 싶을 정도로 이해가 가면서도
이 모순적 상황이 이해되는 사람의 본성이 슬프더라구요~

결국 이 시대 사위이자 아들의 생존 방식은
이중인격의 수행이어야 하는 걸까요~
by 심만 | 2006/01/25 22:23 | | 트랙백(7) |
거울 바라보기
다시 나의 블로그에 접속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어요.
처음엔 게으름 때문에,
나중에는 오랫동안 방치해 둔 블로그를 볼 용기가 안나서 그렇지요...

스스로 자신이 없을 때는 거울 속의 내 모습을 보기가 힘든 것 처럼 말이지요.

너무 스스로를 옭아 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인 것 같아요.
길든 짧든, 게으르더라도 다시 시작해봐야겠어요. ^^




매우 늦게나마, 이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를 드립니다~
by 심만 | 2006/01/24 22:54 | 트랙백(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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